[아기랑 제주여행] 23개월 아기와 제주여행 롯데호텔 온돌룸 조식 수영장 후기

[아기랑 제주여행] 23개월 아기와 제주여행 롯데호텔 온돌룸 조식 수영장 후기

 

23개월 아기와 제주여행을 처음 떠났다. 24개월 미만 아기들이 비행기표가 무료이기도 하고 이제 곧 두 돌이 되는 아기의 예쁜 스냅사진을 찍어줄까 하는 마음에 여행을 미리 계획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두 돌 아기의 스냅사진과 물놀이 및 첫 비행기의 경험이었기 때문에 빡빡한 일정을 잡지 않고 나름 여유롭게 일정을 짜 보았다. 검색을 해보니 아기와 함께 하기 좋은 호텔들이 몇 군데 있었는데 롯데호텔이 수영장이 놀기 좋아 보여서 선택하였고, 온돌방 타입이 있어서 아기들과 함께 하기에 좋을 것 같아 온돌방 타입으로 예약했다. 일단 결론은 대만족이었다. 특히 우리 집같이 아기가 어리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잠자는 잠버릇을 가지고 있는 아기와 함께 하기에는 딱 좋았다.

 

롯데호텔 제주 온돌방타입은 더블 침대 한 개와 침구 1세트가 함께 제공된다. 침구 1세트로 아기 두 명과 어른 두 명이 자기에 조금 부족한가 싶어서 침구 한 세트를 더 추가할까 했는데, 추가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서 그냥 있는 침구에서 생활하기로 했다.

 

 

롯데호텔제주 온돌룸

 

 

낮동안엔 이불을 접어서 한쪽에 두면 되니 공간 활용에도 좋고 무엇보다 온돌방이 카페트보다 훨씬 위생적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도 롯데호텔에서 묵는다면 온돌방으로 예약할 예정이다. 그리고 발코니가 하나 있고 야외 테이블이 있어서 테라스도 활용할 수 있지만 낮엔 거의 호텔에 있는 시간이 없어서 테라스는 활용하지 못했다. 

 

3박 4일을 여행하면서 조식도 3일 내내 이용했었는데 만족스러웠다. 좋았던 점은 조식 서비스를 룸으로 받아볼 수도 있고 미리 예약하면 브런치 서비스로 이용할 수도 있다. 하루는 아침 일찍 일정이 있어서 브런치 서비스로 바꾸어 12시~14시 이용했는데 이것 역시 좋았다. 브런치 메뉴는 조식과 거의 비슷한데 아침 메뉴인 계란 요리들 일부가 빠지고 스테이크나 초밥 종류 약간이 추가된다. 하지만 아기와 함께 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조식 시간에 뷔페를 이용하는 것이 마음이 더 편했다. 점심시간에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많아서 분위기 자체가 약간 다른 느낌이었다.

 

그리고 아기들이 너무 좋아했던 롯데호텔 수영장이다. 온수풀이라 저녁에도 마음놓고 수영할 수 있다. 깊이도 아기들 놀 수 있는 얕은 물에서부터 아주 깊은 곳까지 다양했기 때문에 널찍해서 놀기도 좋았다. 오랜만에 호텔 수영장에서 즐겁게 놀았던 시간이었다. 수영장 때문에라도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다. 

 

 

 

롯데호텔제주

 

 

또 수영장에서 저녁에 음악 공연이 있기 때문에 공연을 보면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우리집은 아기가 저녁에 빨리 잠들기 때문에 저녁 수영장은 이용하지 못했지만 조경도 아름답게 잘 되어 있어서 저녁 수영을 즐기기에도 좋아 보였다. 그리고 풀사이드 카페가 잘 되어 있어서 수영을 하며 쉬며 음식을 먹기에도 좋았다. 

 

롯데호텔이 비록 신축 호텔은 아니지만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직원들이 진짜 친절하다. 처음 호텔 들어설때부터 체크아웃할 때까지 직원분들이 친절하기도 하고 시스템이 잘 갖추어 있는 것 같아서 이용하기에도 편안했다. 특급 호텔들을 종종 이용했지만 직원들 매너에 감동한 것은 진짜 오랜만이었다. 오히려 최근 방문했던 몇몇 호텔들은 불친절함을 넘어서 불쾌했던 경험들도 있었는데 호텔 직원들의 매너 덕에 제주 여행 자체가 편안할 지경이었다. 23개월 아기와 제주 여행이 쉽지는 않았지만 숙소 덕에 조금 더 편한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번에도 우리 아기와 함께 제주 여행을 한다면 조식 서비스도 좋고 수영장도 매우 좋은 롯데호텔에 묵지 않을까 싶다. 아이가 조금 크면 숙소가 큰 상관이 없을 것 같은데, 아기가 어릴수록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따라서 부모의 여행의질이 달라지는 것 같다.